남양성모성지

남양성모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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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지에서 성모지로

순교지를 성모지로 봉헌
성모님은 순교자들의 모후이시다. 성모님이 아들의 십자가 곁에 서 계셨던 것은 기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모든 수난과 죽으심에 참여하신 성모님께서는 분명히 피를 흘린 이상으로 고통을 당하셨고, 따라서 모든 순교자의 모후가 되심이 확실하다. 그러기에 많은 동정녀와 순교자들이 성모님을 본받아 혹독한 고통을 감수, 인내하고 마침내 신앙을 고백하며 성모님을 따랐던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순교자들에 대한 기록과 증언을 보면 당시의 순교자들이 박해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묵주의 기도를 바치며 성모님께 의탁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어느 곳에서보다도 순교지에서 더욱 분명하게 성모님에 대한 신심과 기도를 배울 수 있음에도 그동안 우리나라의 그 어떤 순교지도 순교자들이 그토록 사랑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의탁했던 성모님을 기억하며 순례할 수 있는 곳은 없었다. 그러던 중 1991년 10월 7일, 故 김남수 안젤로 주교님께서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남양 순교지를 성모님께 봉헌하시며, 한국 천주교회 내의 첫 성모성지로 선포해 주셨다. 그리하여 마침내 남양 순교지는 순교자들을 기리고 현양함과 동시에 순교자들이 그토록 사랑하고 공경했던 성모님께 대한 신심도 함께 키워갈 뿐아니라, 깊은 사랑과 신뢰로 우리 자신의 고통과 어려움들 또한 성모님께 의탁하며 기도할 수 있는 성모성지로 거듭나게 되었다.

"우리나라 교회는 박해시기부터 지금까지 성모님에 대한 깊은 신심과 애정을 지녀왔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성모님에 대한 사랑을 기억하며 순례할 수 있는 순례지가 없습니다. 복음에 나타나는 성모님의 삶처럼 소박하고 이름이 없는 무명의 순교자들이 순교하신 순교지이며, 성모님의 품처럼 아늑한 남양 순교지를 한국 천주교회의 성모 순례지로 봉헌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남양’하면 성모님을 기억하며 성모님께 기도하기 위해 찾아오기 바랍니다. 이제부터 남양 순교지는 성모 순례지입니다. 앞으로 자신의 괴로움, 가정의 괴로움, 본당의 어려움, 교구의 어려움이 있을 때 어머니께 바치는 이 땅, 남양에 찾아와 어머니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이 봉헌이 결코 일회적 외부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자주자주 성모님께 자신과 가정을 의탁하고 봉헌해 드리기 위해 이 남양을 찾아와 순례하며 많은 묵주의 기도를 바쳐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이 땅의 평화를 위하여 성모님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10월 7일, 남양 순교지를 성모님께 봉헌하며, 김남수(안젤로) 주교>

남양성모성지의 지정은 해외의 이름높은 루르드나 파티마만을 성모성지로 알고 있는 신자들에게 성모성지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해 주었고 성모성지를 순례하며 기도하고픈 신자들의 소박한 바람을 채워 줄 수 있게 되었다. 순교지를 성모성지로 봉헌하게 됨에 따라 순교지만을 순례지로 알고 있는 한국 교회 신자들에게 순례지에 대한 인식의 범위를 확대시켜 주었고 마리아 신심의 발전적 계기가 되었다.
-< 이정운 몬시뇰 논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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